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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의 성적과 메타인지 능력

달쩡마 2020. 10. 18. 21:58

우리아이의 성적과 메타인지 능력

 

 

아이들을 상담할 때 너는 네 성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며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볼 때가 많아요. 그런데 똑같은 질문을 해도 아이들 성적에 따라 대답이 큰 차이를 보이더군요.

공부 잘하는 똘똘이들은 보통이에요또는 잘 못 해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공부는 열심히 하니?’라고 물어봐도 그냥 남들 하는 만큼만 해요라는 식으로 특별할 게 없다는 식으로 대답하죠. 차도남, 차도녀가 따로 없어요.

그런데 공부 안 하는 섭섭이들은 말이 많아요. 상황이 이래서 어쩔 수 없었다거나, 자기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는 식으로요. 심지어 자기는 연예인이 될 거라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애들도 있어요. 연예인으로 성공하는 게 서울대 가는 것보다 훨씬 힘든 데요.

똘똘이와 섭섭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기준이 다른 거예요똘똘이는 자신에게 엄격하며 성공할 방법을 찾지만, 섭섭이는 자신에게 관대하며 실패한 핑계를 찾아요. 섭섭이는 근거 없는 자신감만 넘칠 뿐 자존감이 낮아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거든요. 메타인지 능력의 차이도 크고요.

( * 메타인지 :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하여 모르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조절하는 지능과 관련된 인식 )

그런데 부모님도 이런 경우가 많아요. 맹자엄마는 자기 아이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충분히 잘하는 아이인데도 아직 멀었어요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요. 만약, ‘그럭저럭 해요또는 나쁘지는 않아요라고 이야기하면 굉장히 잘하는 애의 엄마예요. 겸손 떠는 게 아니라 실제로 자기 아이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대치동, 목동, 중계동, 분당, 평촌, 일산 등 유명 학군지에서 이런 엄마를 많이 볼 수 있어요주위에 잘하는 아이들이 워낙 많아서 우리 애가 아직 부족해 보이는 거예요.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보이는 것처럼요

그래서 맹자엄마는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정보를 찾으러 다녀요. 어떤 정보를 얻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 지도 잘 알고요. 맛집 주방장이 어디로 가야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는지 아는 것처럼요. 심지어 맹자엄마는 상담받을 때도 굉장히 예의 바르고 겸손해서 저도 상담해드리기가 편해요. 으스대거나 잘난 척 하는 분이 별로 없거든요.

그 반면에 맹구엄마는 생각이 섭섭이와 비슷해요. 아이한테 넌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해서 성적이 안 좋을 뿐이야. 너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어라고 이야기하시죠. 그걸 아이에 대한 긍정적 응원이라고 생각하세요능력에 대한 막연한 칭찬은 헛된 근자감만 키워 아이를 게으르게 만들 뿐인데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공부 못하는 길을 선택하게 되어 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잘 나오면 그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하니까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거죠. 바다는 메워도 우리 엄마 욕심은 못 채운다는 걸 너무 잘 아는 거예요.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100점 한 번 받아오면 좋겠다라고 하지만 막상 100점 받아오면 다음에도 또 100점 받아오길 바라잖아요. ‘그것 봐. 너도 하면 되잖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니까. 그러니 다음에도 또 100점 받아보자라는 식으로요. 그러면 애들은 성적이 잘 나오면 그 순간만 잠시 기쁘고 계속 공부 해야 하니까 인생이 힘들어지는구나라고 느끼게 돼요.

그래서 성적 가지고 과도하게 화를 내도 안 되지만 과도하게 칭찬해도 안 돼요. 만약, 칭찬한다면  점수라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칭찬해야 해요. ‘공부하느라 힘들었지?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까 네가 정말 자랑스러우면서도 엄마 가슴이 아프더라. 우리 아들 정말 수고했어.라는 식으로요. 점수는 과정이 만들어낸 부수적 결과일 뿐, 진짜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거예요.

성적이 안 좋아도 꼴 좋다. 너 그따위로 하면 시험 망칠 거라고 했지? 그런데 어떻게 됐어? 망했지? 하여간 공부도 못 하는 놈이 입만 살아가지고... 너 그따위로 할 거면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워. 학원도 당장 그만둬. 엄마는 학원비가 그냥 생기는 줄 알아?’라는 식으로 아이를 비난하면 안 돼요. 그러면 공부가 더 싫어져요. 이때도 감정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실패한 원인과 대책을 찾아줘야  하죠. ‘교과서만 보고 프린트를 제대로 안 봤더니 놓친 문제가 많구나. 영어는 숙어까지 외우고, 수학은 개념을 더 꼼꼼히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다음부터는 프린트를 잘 모아놓자. 단어랑 숙어도 평소에 틈틈이 외우고. 그리고 수학은 개념이 중요하니 쉬운 문제집을 풀어 보면 어때?라는 식으로요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고 그걸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주는 거예요. 잘못을 비난하기 보다 잘못된 원인과 대책을 찾는 연습을 하는 거죠. 부모도 아이가 공부한 과정을 돌아보며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찾는 연습을 하고요. 부모가 아니면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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