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수학

공통수학 1 선행 나가도 될까요?

달쩡마 2025. 3. 3. 22:18
 
 
결론부터 말하면 공통수학 1(고1) 과정 선행을 나가면 안 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과정을 더 다진 후에 고등학교 과정을 시작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일단 공통수학 1 진도부터 나가는 게 대형 학원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고등학교 수학을 몇 바퀴씩 반복해서 돌릴 수 있으니까요. 특히 대형 학원의 강의식 수업에서는 분명 진도에 묻어가는 아이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확인 하해야 할 필요가 반드시 있습니다.
또는 구멍이 숭숭 뚫리는 걸 알면서도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지요.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수학은 그 결이 다릅니다.
특히 문제풀이 위주로 반복학습을 해 온 학생들은 아예 새로운 과목을 배우는 느낌일 것입니다.
원래 선행학습이라는 게 검증을 거치지 않는 시스템이라 오로지 교재의 난도 와 진도로 밖에 가늠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교재로 어디까지 나갔나. 얼마만큼의 기간이 걸렸나 ​내신(현행)은 학교 시험이라는 객관적인 검증을 받지만 선행은 아니죠.
우려스러운 점은, 선행이니까 이 정도만 알아도 된다 혹은 이건 생략해도 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 난이도까지 다루어야 하는지가 천차만별입니다.
이해도도 좋고 상위권이고 수업을 잘 따라간다면 계속 진도를 나가도 무관하겠지만 뭔가 삐걱대거나 힘들어한다면 점검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비교적 쉽게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매년 3월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가 있습니다.
​3월 모의고사는 중학교 전과정이지만 주로 중3 시험범위입니다.
중3 문제집 단원평가 문제만이라도 풀어보고 대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학교 전범위를 심도 있게 까지는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해 정도를 테스트해 보기에 적당하고 객관적인 시험이며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점수보다는 어떤 문제를 못 풀었거나 어려워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한 시간( 100분) 두고 끝까지 풀게 해보세요.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풀 수 있는지도 테스트해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3점짜리 문제 중 틀리거나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고등학교 수학 과정을 배우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선행으로 공통수학 1 진도를 나가려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예비 고1이라면, 모의고사 해설지에 각 문항당 출제의도가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어느 단원에 해당하는지 이를 통해 알 수 있으니 입학하기 전에 꼭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여야 합니다.
진도에 교재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주세요. 어설픈 선행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